해리포터 신드롬은 끝나지 않았다: 해리포터와 아동청소년 문학

‘해리 포터 세대’의 마지막 아이들은 이제 졸업을 앞두고 있다. 1997년 처음 나온 책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에서 시작된 전 세계적인 신드롬은 2011년 영화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를 기점으로 막을 내렸다. 그 이후에도 영화 <신비한 동물 사전>이나 연극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등 파생 콘텐츠가 나왔고, 앞으로 나올 콘텐츠도 있다. 하지만 해리 포터 세계관의 새로운 콘텐츠들은 기존 팬들에 의해 소비되는 경향이 있으며, 기존 일곱 권의 책과 여덟 편의 영화의 파급력에 미치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어린 시절 열한 번째 생일에 ‘호그와트’에서 편지가 오기를 기다리고, 빗자루를 타고 ‘퀴디치’ 경기를 하는 상상을 하며, 서로가 ‘그리핀도르’인지 ‘슬리데린’인지 토론하던 아이들은 아직도 조앤 롤링이 들려준 이야기에 가슴 설레한다.

해리 포터의 영향력은 단순히 많은 사람이 읽은 책이라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관광객들은 런던에 들르면 해리포터 촬영 세트장에 들리고, 9와 3/4 승강장에서 인증샷을 찍는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마지막 영화가 개봉한 지도 7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가장 먼저 달려가야 할 곳은 해리 포터 어트렉션이다. 아직도 세계의 수많은 정치인이 ‘이름을 불러서는 안 될 사람’에 비유되고는 하며, 소셜 미디어에서는 해리 포터 관련 밈이 떠돈다. 어린 시절을 해리 포터와 함께 보냈을 많은 사람에게 해리와 함께 성장했던 시간은 잊히지 않을 추억일 것이다.

해리 포터 시리즈는 거대한 문화 콘텐츠로 우리 삶에 자리 잡았다. 하지만 하나의 이야기가 가져온 변화는 보이는 것 이상이다. ‘해리 포터 세대’가 즐기고 소비하는 문화 중에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영향으로 형성된 것 또한 존재한다.

해리 포터 시리즈는 뉴욕타임스의 ‘아동 문학’과 ‘아동 문학 시리즈’ 카테고리를 탄생시켰다. 2000년 이전에는 아동 문학에 관련된 카테고리 없이 열다섯 권의 책이 이름을 올리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하나의 차트가 존재했다. 2000년 2월 27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세 권의 해리포터 시리즈, 브라이언 자크의 ‘레드월‘ 시리즈 중 열두 번째 작품인 <루크의 전설>, 그리고 크리스토퍼 폴 커티스의 <난 버디가 아니라 버드야!>가 올랐다. 베스트셀러 목록의 3분의 1이 아동·청소년 문학인 셈이었는데, 베스트셀러 차트를 작성하는 ‘뉴욕타임스 북 리뷰’ 팀은 새로 출간되는 성인용 도서를 위한 자리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새로운 차트를 만들기로 한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2000년 7월 8일 미국에서 초판 약 삼백팔십만 부 출간이 예정된 새로운 해리포터 시리즈 발간을 앞두고 그해 7월 23일부터 아동 문학을 위한 베스트셀러 카테고리를 신설할 계획을 밝혔다. 그리고 이후 2004년, 해리 포터 시리즈가 아동 문학 베스트셀러 카테고리를 장악하자, 뉴욕타임스는 새로이 ‘아동 문학 시리즈’의 판매량을 반영한 차트를 만들게 된다.

해리 포터 시리즈는 아동·청소년 문학의 성장과 함께했다. 출판사 워터스톤에 따르면, 1997년 첫 번째 해리 포터 시리즈 이전에 아동 문학 시장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해리 포터 시리즈의 흥행과 함께 아동·청소년 문학은 동시대 문화를 구성하고 설명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장르가 되었다. 해리 포터가 아동·청소년 문학 발전에 기여한 한 가지는 다름 아닌 ‘어린이도 긴 글을 읽을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었다. 미국 도서관 협회 산하 잡지 <북리스트>의 분석에 의하면 장편 아동·청소년 소설 해리 포터의 성공 이후, 2006년에서 2016년 사이 아동문학의 길이가 115.5% 증가(그 전 10년 동안은 37.37% 증가했다)했다고 한다.

아동·청소년 문학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함께 탄생한 장르는 YA 소설이다. 성인들도 아동·청소년 문학을 소비하기 시작(해리 포터 시리즈도 성인들에게서 많은 인기를 누렸다)하면서 Young Adult를 위한 소설이 인기를 끌었다. 이 장르의 소설들은 해리 포터로 인해 탄생한 ‘아동 문학 시리즈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고, 할리우드에서 재빨리 영화화하면서 그 인기를 증명했다. <퍼시 잭슨과 올림푸스의 신들>, <트와일라잇>, <헝거 게임>, <다이버젼트>, <섀도우 헌터스> 등의 시리즈는 어른과 어린이 모두에게 읽히면서 독자들이 사랑하는 다양한 세계관을 소개했다. 2012년 ‘보우커’ 시장 조사에 따르면 YA 장르의 소비자는 성인이 55퍼센트로 청소년보다도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아동·청소년 문학이 어린아이들만을 위한 것이 아님이 증명된 것이다.

다음 해리 포터 책이 언제 출간될지 손꼽아 기다리며 해리가 나이를 먹는 동안 여정을 같이 했다면, 지금쯤 성인이 되어 해리 포터 시리즈로 시작된 새로운 영미문학 트렌드를 즐기고 있을지도 모른다. 최근 드라마화되어 방영 중인 <섀도우 헌터스> 시리즈가 원래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2차 창작으로 시작된 점을 생각해 보았을 때, ‘해리 포터 세대’는 확실히 현재진행형이다.

주니퍼북스에서 디자인한 해리포터 기숙사 테마 커버 세트 / Harry Potter house themed jacket by Juniper Books

Harry Potter Syndrome Is Not Over Yet:

The Impact of Harry Potter in the Literature World

The last children of the ' Harry Potter Generation ' are about to graduate. The worldwide syndrome, which began in 1997 with the book <Harry Potter and the Philosopher's Stone>, ended with the 2011 film <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Part 2>. After that, the movie <Fantastic Beasts and Where to Find Them> and the play <Harry Potter and the Cursed Child> were released; and there still are contents that will be released. However, these newly made contents in the Harry Potter world tend to be consumed by existing fans, and falls behind the impact of the original books and movies. Yet, the children who waited for their acceptance letter from ‘Hogwarts’ on their eleventh birthday, imagined they were playing ‘Quidditch’ on a broom, and discussed about whether they were ‘Gryffindor’ or ‘Slytherin’ are still fluttered with J.K.Rowlings’ story.

Harry Potter's influence does not stop from merely being a largely read book. Tourists drop by the Harry Potter film set when they visit London, and take photo shots on the 9 and 3/4 platforms. It has been seven years since the last movie of the series was released, but the first thing to visit in the Universal Studios is still the Harry Potter attractions. Many politicians around the world are constantly referred to "someone who shouldn't be named", and there are memes about Harry Potter in social media. For many people who would have spent their childhood with Harry Potter, the times they spent with Harry whilst growing up must be unforgettable.

The Harry Potter series have settled in our lives as a significant cultural content. But the change that this one story brings is more than it seems. Among the enjoyed and consumed cultures by the ' Generation of Harry Potter ' are some cultures that are also shaped by the influence of the series.

The Harry Potter series created the New York Times' categories of 'Children's Literature' and 'Children's Literature Series'. Before 2000, there was one chart called "The New York Times Best seller" in which 15 books were listed without a category related to children's literature. On February 27, 2000, three Harry Potter books, <The Legend of Luke> of Brian Jacques's ‘Redwall’ series, and <Bud, Not Buddy> by Christopher Paul has gone up on the New York Times bestseller list. One-third of the bestseller lists were children's and youth literature; soon, the New York Times Book Review team makes the new best-selling charts because they believed there was a shortage of room for adult books.

At that time, the New York Times announced the establishment of a new best-selling category for children's literature starting from July 23, 2000, ahead of the publication of the new Harry Potter series which was scheduled to publish about 38.8 million copies of the first edition in the U.S. Then in 2004, when the Harry Potter series dominated the children's literature bestseller category, the New York Times newly made a chart that reflects the sales of the ‘children's literature series’.

The Harry Potter series has been accompanied by the growth of children's and youth literature. According to publisher Waterstone, the market for children's literature was on the decline before the first Harry Potter series in 1997. But with the success of the Harry Potter series, children's and youth literature has become an indispensable genre in constituting and explaining contemporary culture. One of the things that Harry Potter has contributed to the development of children's and youth literature was to show that 'Children can read long stories.' According to the analysis of <Booklist> of the American Library Association, the length of children's literature increased by 115.37 percent between 2006 and 2016 after the success of the full-length children and youths’ literature Harry Potter series.

The genre which was created as the length of children and youths’ literature has grown longer is YA novels. The novel for Young Adults (YA stands short for Young Adults) became popular as adults also began to consume children and youth literature (the Harry Potter series was very popular with adults). Novels of this genre put its names on the ‘Best Sellers in the Children’s Literature Series’ which arose from the influence of the Harry Potter Series, and soon they proved its popularity as they were quickly turned into movies in Hollywood. Series such as <Percy Jackson and the Gods of Olympus>, <Twilight>, <The Hunger Games>, <Divergent>, and <The Shadow Hunters> were read by both children and adults and introduced them to the diverse fantasy worlds. According to a 2012 survey of the ' Bowker ' market, adult consumers in the YA Novel genre hit 55 percent, higher than that of teenagers. It has been proven that literature for children and adolescents is not just for children after all.

If you had shared the adventure of Harry as he grew older while waiting for the next Harry Potter book to come out, you might be enjoying the new English and American literary trend that began with the series. The ' Harry Potter Generation ' is definitely progressive, considering that the recent series of <The Shadow Hunters> was originally started as the secondary creation influenced by the Harry Potter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