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igods, Humans, and Gods: Magnus Chase and the Sword of Summer

* this article may carry spoilers

Rick Riordan is famous for his Percy Jackson and the Olympians books, following the story of a modern-day demigod son of Poseidon as he fights his way through various figures from Greek myth. He has also written several spin-off books revolving around the idea that ancient gods exist — my personal favorite being the Magnus Chase and the Gods of Asgard series.

Unlike Percy Jackson, Magnus Chase does not start off his story by gutting a legendary mythical monster. On the other hand, Magnus kicks off the book by getting gutted himself and dying. Although he is then brought to Valhalla as an einherjar, a fallen hero, he is nearly kicked out because his death was not quite heroic enough. Magnus later comes to gain respect and acknowledgement of his place in Valhalla, but he never really becomes the powerful swordsman that Percy, Jason, and Carter are. Magnus’ godly parent is associated with peace and sunshine, and accordingly his power moves are healing and collective disarmament.

What makes Magnus a true hero in his own right, however, is more of who he is as a person. In my personal but justifiably objective perspective, Magnus Chase is the most accomplished character Riordan has ever written in terms of moral character. Magnus does not simply possess courage or selflessness — virtues which are in no way inferior but which have been emphasized perhaps one too many times in YA novels — but is earnestly caring and accepting. His brand of friendship is not the straightforward Riordan breed of have-your-back-in-battle kind, but has to do with knowing his friends well, accepting their quirks and differences, and investing in their well-being. Observe the following quote, in which Magnus interacts:

“I didn’t bother pointing out that at least he was alive. I knew he was in shock and dealing with it by concentrating on things he understood and could fix—such as his wardrobe.”

Magnus Chase’s brand of heroism is one which readers can actually relate to. It is a more human brand of heroism, versus a demigod one, because it stems from Magnus’ personality and values, rather than god-given powers and strength. This is interesting because Magnus’ story is all about Norse mythology, and in some ways Norse is a more human and mortal kind of as mythology as well. The best example would be how Norse gods are not actually immortal, unlike other gods that are locked in dark voids rather than killed or revived endlessly upon death. In the case of Baldr an insignificant little plant was enough to kill the god of spring, a caprice startlingly familiar to us humans and our finicky mortality.

Percy Jackson is fantasy, a world of chiseled Greek (and eventually Roman) heroes. But Magnus Chase more accurately reflects the world that we live in today. whether it be through the diverse cast which successfully emulates actual human beings, the hero-you-should-strive-to-be Magnus, or the at times almost pathetically human gods. The series brings Riordan’s three worlds of demigods, humans, and gods together, accentuated with brilliant humor and lovable characters, in a piece that makes the reader really think about themselves simply as they are.

-Yungseo

<데미갓, 인간, 그리고 신: 매그너스 체이스와 여름의 검>

* 본 기사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릭 라이어던은 현대에 사는 포세이돈의 데미갓(신과 인간 사이의 자손) 아들이 그리스 신화 속의 다양한 인물들과 싸우며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퍼시 잭슨과 올림푸스의 신들> 시리즈로 유명하다. 그는 이처럼 고대의 신들이 아직도 존재한다는 개념을 중심으로 여러 스핀오프를 썼는데,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매그너스 체이스와 아스가르드의 신들> 시리즈이다.

퍼시 잭슨과 달리, 매그너스 체이스는 전설적인 신화 속 괴물을 해치우며 그의 이야기를 시작하지 않는다. 오히려 매그너스는 허망하게 져서 죽으면서 책을 시작한다. 물론 그 이후 발할라에 용맹하게 죽은 영웅인 에인헤야르(einherjar)가 되어 들어가지만, 그의 죽음이 충분히 영웅적이지 않았기에 쫓겨날 뻔한다. 매그너스는 이후 발할라에서의 그의 자리를 인정받고 존경을 얻지만, 릭 라이어던의 전작의 주인공들인 퍼시, 제이슨, 카터와 같은 강력한 검사가 되지는 못한다. 그의 신적인 부모는 평화와 햇살과 관련되어 있어 매그너스의 힘은 치유, 그리고 무장해제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매그너스를 진정한 영웅으로 만드는 것은 그의 됨됨이다. 나의 개인적인, 하지만 충분히 객관적인, 의견에는, 매그너스 체이스는 라이어던이 창조한 인물 중 가장 인격적으로 완성된 인물이다. 매그너스는 그저 단순히 용감하거나 배려심이 깊은 것이 아니다—물론 이들도 절대 가치가 없는 성향들은 아니나 지금까지 청소년 소설에서 지나치게 강조되어 온 면이 있다—온 마음을 다해 타인을 돌보고 그들을 인정하며 받아들인다. 그가 구축해가는 우정은 라이어던 식의 ‘전투에서 기꺼이 등을 내어주는’ 식의 것이 아니라 친구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그들의 기벽이나 차이를 받아들이고, 그들의 행복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것을 통해 가능해진다. 매그너스가 친구와 교감하는 방식을 다음 인용을 통해 감상해보자:

“나는 적어도 그가 살아있기는 하다는 점을 굳이 지적하지 않았다. 나는 그가 충격을 받았으며 그가 이해하고 고칠 수 있는 것(예를 들어 그의 옷장 같은)에 집중함으로써 충격을 다루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매그너스 체이스의 영웅성을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류의 것이다. 그것은 데미갓의 것보다는 인간의 영웅성에 가까우며, 이것이 매그너스의 신적인 초능력과 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의 성격과 가치관에서 나오기에 가능한 것이다. 이는 매그너스의 이야기에 북유럽 신화에 기반했으며, 북유럽 신화가 다른 것들에 비해 인간적이고 유한하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대표적인 예시로 북유럽 신들은 죽지 않고 공허한 곳에 갇히거나 되살아나는 다른 신화의 신들과 달리 불멸이 아니다. 발드르라는 봄의 신은 누구도 눈길을 주지 않던 작은 식물에 의해 죽기도 했다—우리 인간과 우리의 유약한 필멸성과 놀랍게도 매우 유사한 일례이다.

<퍼시 잭슨> 시리즈는 그리스 (그리고 종래에는 로마의) 영웅들의 판으로 짜인 판타지 세계이다. 매그너스 페이스는 반면 우리가 오늘날 살아가는 세상의 모습을 정확하게 보여준다. 그 요인은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성공적으로 묘사한 인물들이나, 우리가 되고 싶어야 할 영웅의 모습인 매그너스, 또는 한심할 정도로 인간적인 신들의 모습일 수도 있다. <매그너스 체이스> 시리즈는 라이어던의 데미갓, 인간, 그리고 신의 세 세계를 놀라운 유머와 애정이 가는 인물들을 통해 한데 모으는, 독자들이 그들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다.

- 이영서